비둘기 Dove

 

DV6mm / 22′ 25″ / 2004

<시놉시스>

‘비둘기’는 비둘기에 관한 기억을 고백하는 다큐멘터리이다. 나는 시나리오 없이 따로 두 사람을 인터뷰하고 이 소리를 서로 대화 나누듯이 편집하였다. 각자 비둘기에 대한 기억을 고백하며 자연스레 자신이 체험한 도시 이미지와 사건들을 묘사하게 된다. 유학생활을 하며 겪은 외로움, 학창시절 선생님과 86년 아시안게임 행사, 사기사건, 연애 이야기 등 비둘기는 더 이상 평화의 상징이 아니라 도시에서 유랑생활 하는 방랑자의 모습으로 대변되고 있다.

<연출의도>

비둘기를 생각하면 흔히 평화의 상징을 떠올릴 것이지만, 실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전혀 반대의 경험들을 말하곤 한다. 대화의 내용들은 생각해보면 우울하고 외로운 상황들의 심리적인 고백들인 것이고, 자신이 살아온 도시 풍경의 묘사나 기묘한 사건들 또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비둘기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도시의 새이기 때문일 것이다. 비둘기 인터뷰에 참여한 두 사람은 서로 만난 적 없는 인물이다. 나는 이것을 스테레오 채널에서 나누어 편집하였는데, 각자 횡설수설 하듯 기억하는 내용들은 전혀 딴소리처럼 들리다가 어느 순간 비슷한 내용을 말한다. 잠시 대화하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여전히 그들은 혼자 독백하는 것이다. 예기치 않게 엇나가는 우리의 생활들처럼 말이다. 나는 비둘기라는 매체를 통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풍경들을 묘사하며 그 내면에 담겨있는 도시민의 심리적 불안감과 희망, 외로움과 그리움을 그려보고자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Synopsis>

‘Dove’ is a film about two people confessing their memories of pigeons. The artist interviews two people without any script and edits their voices as if they are having a conversation. As they acknowledge the memories of doves, they naturally describe images of cities and happenings that they experienced….such as a loneliness in abroad studying, high school teachers, ’86 Asian Olympics, a theft, love stories and so on. Pigeons are no more a symbol of peace but a representation of people wandering around in the city.

<Intent of direction>

‘Pigeons’ generally remind us the symbol of peace, but when people talk about their personal experience of them, they often show the opposite image of pigeons. The conversation on pigeons turns out to be a confession of lonely and melancholic state of mind, and describes urban life and personal odd experiences of the speaker’s own. That is probably because pigeons are urban birds which are living together with human. Two participating interviewees on this ‘Pigeon’ project, have never met each other. Each interviewee’s voice has been edited separately to stereo channels. Each incoherent memory goes on quite irrelevantly, and overlaps at some points talking similar narrative. At these points, interviewees sounds like that they are having a conversation, but they are still doing monologues -like the incomprehensible awry life of human beings. I interviewed to describe a contemporary urban landscape using a pigeon as an intermediary, and furthermore to describe psychological anxiety, loneliness, hope, or nostalgia of urban beings through the landscape.

 

“Dove” DV6mm / 22′ 25″ / 2004

“Dove” DV6mm / 22′ 25″ / 2004

“Dove” DV6mm / 22′ 25″ /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