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 The Exploration

“탐색(The Exploration)” DV6mm / 08’32”, 11’13” / 2011, 2014

 

DV6mm / 08’32”, 11’13” / 2011, 2014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송전탑, 12.7㎞의 방조제 위를 달리는 자동차, 국제공항으로 수없이 지나가는 항공기, 섬 위에 건설된 신도시, 생태계 변화로 인해 새롭게 발견되는 생물들과 환경오염으로 죽어가는 물고기, 그곳에서 주말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
이것은 바다를 육지로 만들기 위한 방조제를 건설하여 지금은 사라져버린 옛 항구의 자리에서 바라본 풍경들이다.

카메라는 한 지점에서 찬찬히 혹은 빠르게 훑어가며 가상으로 꾸며진 무대 같은 풍경과 현실 사이를 탐색하고 있다.
이 영상은 음향 없이 2011년에 처음 제작되었으나(8분 32초) 2014년 한옥미 작곡가가 영상을 해석한 음악(11분 13초)을 만들면서 다시 만들어졌다.

Looming electric transmission towers standing above the sea; A car driving atop a 12.7km seawall; Countless airplanes flying into an international airport; A recently-built town located on an island; The contrast between recently-discovered biological creatures and dead fish due to the changing ecological system and pollution; and People enjoying their weekend with these views. This video captures views from old ports that no longer exist due to the construction of seawalls that ultimately converted the sea into land.

The camera advances and explores these images in contemplation of the distinction between artificial landscapes that appear stage-like and reality. This video was initially made without sound in 2011. In 2014, composer Ockmi HAN added music based upon his interpretation of the video.

* length of the video (2011) : 8 min. 32 sec.

* length of the video (2014) : 11 min. 13 sec.

 

<작업노트>

시화호는 1987년부터 1994년까지 국토 확장과 수자원 확보를 목적으로 바다에 방조제를 건설하면서 생겨난 인공호수이다. 이 거대한 호수는 본래 농지와 산업 단지의 용수 공급이 목적이었으나 대도시의 하수가 이곳으로 유입되고 간척지의 퇴적물 등으로 인해 수질이 악화되면서 원래 계획을 포기하고 현재는 해수호로 관리되고 있다. 오랫동안 바다와 육지의 사이에서 정체를 오가던 이곳에 2011년 새로운 생물을 발견했다는 기사가 발표되었다. ‘파라짐노디니움 시화엔스(Paragymnodinium shiwhaense)’, ‘자이로디니엘럼 시화엔스(Gyrodiniellum shiwhaense)’로 작명된 이 생명체는 흥미롭게도 동물과 식물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것은 현재 시화호가 육지와 바다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자 하는 욕망과 너무나 닮아있다.

도시개발은 결국 시화방조제를 중심으로 바다와 육지라는 명확하지 못한 경계를 만들어냈다. 바다 위 방조제를 시속 80km로 달리는 자동차의 속도와 호수처럼 고요하게 보이는 바다, 멀리 섬 위에 신기루처럼 반짝이는 송도 신도시, 오염된 해수호에서 낚시와 유흥을 즐기는 시민들, 개발을 반대하며 이주를 꿈꾸는 욕망의 갈등들, 그 지점들이 바다와 육지의 모호한 경계이며 시화호가 만들어낸 신종(新種 new species) 풍경들이다. <탐색>은 그런 시화호의 이종(異種) 결합된 풍경을 한 장소에서 원 테이크로 담고자 했다.

처음 이 작업은 2011년에 사운드가 배제되어 만들었으나 작곡가 한옥미의 곡 <탐색>을 추가하면서 2014년 새로이 편집되었다.